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양식/좋은글

석공 이야기

by DAVID2 2012. 8. 28.

 

 

 

 

깊은 시골 산골에 석공이 살았습니다.
성품이 워낙 성실하고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그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하루는 노승이 그를 찾아와
석탑을 쌓아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는 정성것 석돌을 만들었습니다.
돌이 준비되자 그는 석탑을 쌓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많은 밤과 낮을 정성과 노력을 다하여 드디어 석탑을 완공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쌓은 석탑을 잘 살펴보니 돌 두개가 약간 삐뚤게 쌓인게 아닌가?

전체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석탑이라 할수도 있겠지만 그 돌 두개가 눈에 거슬려 석탑 전체가 무척 불만스러웠습니다.

최선을 다한 노력에 비해 실망감도 컸지만 시간도 없고 기력도 소진되어 어쩔수 없는 그는 그후 석탑을 지날때마다

잘못된 부분에 자꾸 눈이가고 따라서 석탑 전체에 대한 불만과 실망을 느끼곤 했습니다.
 
어느날 석탑을 지날때 그 석탑을 그윽히 바라보고 있는 한 나이 지긋한 사람과 마주쳤습니다.

그는 혹시 석공에게 누가 이 탑을 만들었는지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자신이 석탑에 관한 전문가라면서 평생 전국을 돌면서 수많은 석탑을 보아왔지만 이렇게 훌륭한 석탑은

보기 힘들다는 그의 이야기였습니다.

석공은 잘못된 돌 두개를 지적하면서 그것이 전체 석탑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석탑 전문가가 하는 말이 워낙 나머지 돌들이 너무나도 정교하고 정성껏 완벽하게 만들어지고 쌓여졌기 때문에 잘못된

돌 한두개는 그속에 파뭍혀 눈에 띄지도 않는 정말 멋진 석탑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쌍의 남녀가 연애를 하다 결혼을 하게 되고 같이 살다보면 연애시절 못보던 단점을 하나 둘 발견하게 될것입니다.

그러나 단점을 보지 말고 장점 위주로 본다면 그런 단점은 뭍혀버리고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존경은 유지되겠지요.

 

이상 언젠가 지인의 자녀 결혼식에 갔다가 들은 주례사의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비단 신랑 신부, 부부간에만 적용되는 내용은 아닐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상대방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찾도록 노력하고,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면 그를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도 아름다운 사람들이 보다 많은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마음의 양식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君子有九思   (0) 2012.08.30
내가 받지 않는다면   (0) 2012.08.29
내 마음을 만지다  (0) 2012.08.27
마음 다스리기  (0) 2012.08.25
슬픈 기도  (0) 2012.08.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