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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좋은글

행복 버스 10(만 원의 기적)

by DAVID2 2024. 8. 23.
 

행복 버스 10

(만 원의 기적)

마을버스가 정류장에 멈췄을 때

한 어르신이 버스에 올랐는데

요금이 없다며

기사에게 사정을 하는게 아니겠어요

기사님은 따지듯

"왜 차비도 안 가지고 다녀요"

큰소리로

불만스럽게 말을 하면서요

이때

초등학교 5.6학년쯤 보이는 학생이

기사에게 다가가더니

주머니에 있는 만 원짜리 한 장을

요금통에 넣는 게 아니겠어요

"아저씨!

다른 할아버지들도

돈이 없다 하시면 차비 받지 말고

이 돈으로 그냥 태워주세요.."

생각지도 못한 마음 씀씀이와

야무진 말 한마디에

버스에 탄 어른들은

내심 부끄러워 하고 있었는데요

잠시 후

학생이 자리로 와 앉으려는 순간

흰머리 지긋한 할머니 한 분께서

온화한 미소로 아이에게 만원을 손에

쥐여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계시는게

아니겠어요

"이건 내가 주는 용돈이다.."

​라면서요

그 모습을

지켜본 버스 안 사람들의 가슴은

따뜻한 봄바람을 맞은 듯

미소가 얼굴마다 매달려 있었습니다

만 원짜리 한 장이

기적을 보면서...

<출처「노자규 웹에세이스트」>

attn/이글은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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