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한 마리가 산에 놀러 온 소년에게 붙잡혔다.
다람쥐는 쳇바퀴 속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다람쥐는 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쳇바퀴 속을 계속 뛰었다.
소년은 쳇바퀴를 맴도는 다람쥐를 보고 재미있다는 듯이 물었다.
“넌 왜 계속 뛰기만 하는 거니?”
“자유 때문이지. 내가 자유롭게 뛰놀던 산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소년은 다람쥐가 아무리 뛰어도 항상 제자리 걸을 뿐임을 알려 주었다.
그 사실을 안 다음부터 다람쥐는 더 이상 뛰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소년은 갑자기 화가 나서 며칠 동안 다람쥐에게 아무 것도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다.
다람쥐는 배고픔을 견딜 수 없어 다시 쳇바퀴 속을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소년이 다시 물었다.
“왜 다시 뒤기 시작했지?”
“생존을 위해서야! 뛰지 않으면 굶어 죽을지 모르거든.”
우리는 누구나 자유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도 내일의 자유와 행복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들이 있다.
당장에 오늘의 삶을 걱정해야 하고 한 달의 생계를 꾸려나가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땀 흘려 뛴다.
그러나 잠깐씩은 쉬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지금 나는 자유를 위해서 뛰고 있는가, 아니면 생존을 위해서 뛰고 있는가?
지금 나는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고 있는가,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 가고 있는가?
지금 나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삶을 변화시키는 33가지 우화, 정균승 저 "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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