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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특별기획

The Beatles (10) / 제6집 Rubber Soul

by DAVID2 2013. 9. 4.

 

 

 

 

 

Help!의 열풍이 한차례 지나간 후 비틀즈는 We Can Work It Out/Day Tripper 싱글과
여섯번째 앨범 Rubber Soul을 발표하면서 정신없었던 1965년을 마무리한다.
George Martin은 비틀즈 최초의 명반이라고 할 수 있는 Rubber Soul에 대해 '비틀즈의

성숙한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준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미친듯이 괴성만 질러대는 팬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에 대해 이미 염증을 느끼고 있던

당시의 비틀즈는 스튜디오에서의 작업에 보다 많은 신경을 쏟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진정한 앨범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George Martin은 Rubber Soul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 '이때까지 비틀즈가

발표했던 앨범들은 사실 싱글들을 모아놓은 패키지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Rubber
Soul부터 비틀즈는 하나 하나의 곡보다는 앨범 자체를 예술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죠.'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뮤지션들은 성공적인 싱글을 발표하는데 모든 신경을 쏟아부었고,
일단 싱글이 히트하면 앨범은 대충 그렇고 그런 곡들을 모아서 발표하여 상업적 이익을
노리는 수단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비틀즈로 인해 LP의 개념도 바뀌기에 이른다.
Rubber Soul이 당시까지 발표되었던 비틀즈 앨범들 중 최고였음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며, 어떤 사람들은 모든 비틀즈 앨범 중에서도 으뜸가는 작품으로 꼽기도 한다.
비틀즈는 Rubber Soul을 통해 처음으로 한 곡도 빼놓을 수 없는 진정한 명반을 만들게
된 것이다. 전작 Help!에서부터 비틀즈의 음악에는 변화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본 앨범에 와서 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다.
앨범 표지를 보면 어떤 면에서 Beatles For Sale의 표지와 흡사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Beatles For Sale에서의 모습이 누군가로부터 위안을 받고자 하는 모습이었다면,
Rubber Soul에서의 모습은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덤덤해진, 어찌 보면 여유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비틀즈의 가사 또한 이때부터 크게 발전하여, 단순히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회 문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Michelle
Paul이 작곡하고 노래하는 곡으로 대히트를 한곡중 첫번째의 bi-luingual(이중언어곡)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Yesterday와 더불어 Paul의 대표적인 발라드 넘버로 기록되는 Michelle은

리버풀 시절부터 서서히 가닥이 잡혀가던 곡이다. John은 어느날 자신이 재학중이던
미술대학 친구들을 불러들여 파티를 열었는데, 이날 Paul도 초대되어 갔었다.
이날 초대받은 친구 중 하나가 불어로 노래를 불렀는데, Paul은 이를 보고 자기도 불어로

된 코메디 곡을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가사도 거의 없이 장난으로 만들어진

이 곡은 결국 미완성 상태로 잊혀지고있었는데, John의 요청에 의해 Rubber Soul 수록곡으로

완성시킨 곡으로 가사는 Paul의 친구의 부인이자 불어 선생이였던 Jan Vaughan으 도움을

받았고 중간의 "I love you..."는 John의 아이디어로 삽입되었다.
Yesterday와 함께 Beatles의 가장 아름다운 곡중 하나로 손꼽히는 곡으로 1966년

Overlanders에 의해 재발표되었다.

 

In My Life

In My Life는 1965년 10월에 녹음되었지만, 이 곡의 유래는 John의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John의 사망 후 Yoko가 John이 소유하고 있던 모든 소지품을 정리
하도록 고용한 Elliot Mintz는 John의 물건꾸러미에서 이 곡의 초안을 발견했던 사실을
다음처럼 기억한다 : 'John이 작곡했던 비틀즈 곡들의 초안을 모아놓은 큰 스크랩북에
꽂혀 있었어요. John으로부터 이 곡을 만들게 된 과정을 전에도 들은적은 있었어요.
John은 이 곡을 만들면서부터 자신의 작곡 스타일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죠. 초안에는 Penny Lane을 비롯한 지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실제로 In My Life의 초안에는 Penny Lane, Church Road, the Clock Tower,
the Abbey Cinema, the tram sheds, the Dutch cafe, St. Columbus Church,
the Docker's Umbrella, 그리고 Calderstones Park 등, John이 자라난 리버풀의
지명들이 다수 명기되어 있다. 자서전의 형식으로 만든 In My Life에 들어갈만한 것들은
다 들어간 셈이었지만, John은 가사내용이 결국은 더이상 의미없는 장소들의 나열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구체적인 지명들을 모두 삭제해버린다. 그리고는 25세의 청년의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마치 세상을 다 산 듯한 중년 신사의 입장에서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명곡을 만들어낸다. John은 자신과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을 더듬어보면서
'some are dead and some are living'이라고 노래하는데, 이는 1962년 뇌종양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그의 친구, Stuart Sutcliffe를 그리며 쓴 부분이라고한다. 이 곡을
들을때마다 섬짓한 것은, 싱글 We Can Work It Out과 Abbey Road에실린 Come 
Together의 가사처럼 자신의 짧은 생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참고로 In My Life의 멜로디를 누가 작곡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논란이 많은데,
John은 Paul이 중간 부분에서 도와줬다고 진술한 반면, Paul은 자신의 주도로
작곡했다고 말하고 있다.
1965년 10월 간주분을 제외한 녹음을 끝낸후 간주에 대해 고심하던 그들은 제작자인
George Martin에게 바하 스타일의 피아노 간주를 요청하였고 Baroque 스타일로는
속도가 맞지 않자 1/2속도로 녹음을 한후 정상 속도로 재생킴으로서 바로크 스타일의
harpsichord 소리 비슷한 효과를 내었다
2003년 Rolling Stone지에 의해 금세기 최고 500곡중 23위에 선정된곡으로 그후
Mary Hopkin, Judy Collins, Crosby, Stills & Nash, Jose Feliciano, Ozzy
Osbourne, Keith Moon, Johnny Cash, Allison Crowe에 의해 발표되었고 그리고
최근에는 Kevin Kern에 의해 뉴에이지 스타일로 편곡 연주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Drive My Car

1965년 영국에서 발매된 Beatles의 제6집 앨범 Rubber Soul과 미국에서 발매된

Yesterday ... and Today의 첫곡으로 John과 Paul의 듀엣 보컬이 돋보이는 록 넘버다.
이 곡은 주로 Paul이 작곡했는데, John이 가사를 많이 수정해 주었다고 한다.
원래 Paul의 가사는 다음과 같이 평범하게 시작했었다고 한다
'I can give you golden rings, I can give you anything, baby I love you'.
Can't Buy Me Love의 재탕인 듯한, 지극히 평범한 가사 내용이다. John 역시 그렇게

 생각했는지 듣자 마자 '쓰레기'라고 말하며 허영심에 가득 찬 한 여자를 묘사하는

내용으로 완전히 가사를 바꾸어버린다. 남자는 미모의 여성에게 접근하며  수작을 벌이기

시작하지만, 화려한 스타덤을 꿈꾸는 그녀는 결국 남자를 홀려 종처럼 부려먹는다.
남자는 '나도 미래가 밝은 사람이야'라고 말하며 여자를 설득하지만, 이미 자신이 스타가

되어버린 듯한 착각에 빠진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의 운전기사가 될 것을명령한다.

여자에 넋이 빠진 바보같은 남자는 무조건 그렇게 하겠노라고 답하지만, 알고 보니 여자는

스타는 커녕, 차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도

 '아직 차는 없지만 운전기사가 생겼으니 절반은 성취한 셈'이라고 말하며 끝까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우치지 못한다. Paul의 멜로디도 좋지만,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John의 가사가 '역시 John이야'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곡이다.

 


 


 

Norwegian Wood(The Bird Has Flown)

팝 최초로 인도의 악기인 Sitar를 사용하여 녹음된곡이다.
영화 Help 촬영시 인도 음식점 장면에 흐르던 인도 음악의 Sitar소리에 관심을 갖게
된 George Harrison이 시타를 구입하여 독학으로 배워 이곡에 삽입하였으며
그후 Ravi Shankar(Norah Jones의 부친)에게 사사를 받기도 하였으며 이때부터
인도 문화에 심취하기 시작한 George는 TM과 힌두교의 숭배자가 되었다.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은 Beatles의 Rubber Soul 앨범의 백미 중
하나로 엄청 단순하지만 들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하는 John의 곡이다.
John과 Paul의 듀엣 보컬도 뛰어난데, If I Fell 이후 최고의 듀엣 보컬이 아닌가 싶다.

이 곡에서 George는 처음으로 인도의 전통악기인 sitar를 연주하기도 한다.
이 곡의 가사 역시 깊고 의미심장하다. 일부에서는 Norwegian Wood가 대마초를
상징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는데, 이러한 해석보다는 1960년대 영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던 노르웨이산 가구를 의미한다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이 곡은 John이 Cynthia 몰래 사귀었던 한 여성 저널리스트에 대한 곡이라고 한다.

 


Girl

애절한 멜로디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John의 발라드이다. 이 곡에 등장하는 'girl'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은 John은 '꿈에서 본 이상형'이라고 대답했다 :
'저는 항상 저의 이상형이 어느 날 저의 삶의 등장하리라는 꿈을 꾸고 있었어요.
그녀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Beatles 음반이나 사러 다니는 여자는 아니었어요.
저를 하나의 이성체로 생각해주는, 제가 아무런 꾸밈도 없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여자죠.'
하지만 가사를 살펴보면 그녀는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듯하다.
남자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칠 수 있을 정도로 헌신적으로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는 남자의 친구들 앞에서 '쪽이나 주는', 그런 못된 여자다. 남자가 그녀를
떠나겠다고 말하면 그녀는 여우같이 눈물을 흘리며 동정심을 유발하는 작전을 펼친다.
남자는 결국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려 등이 휘어지도록 일하지만, 그녀는 어쩌면 남자가 과로사한
후에도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는 커녕, 이해할줄도 모르는 철없는 여자일지도 모른다.
이 곡을 자세히 들어보면 'Ah, girl---' 코러스 부분에서 멤버들이 심호흡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는 다름이 아니라 대마초를 흡입하는 장면을 연출한 John의 아이디어다.

Paul이 작사한 "Was she told when she was young that pain would
lead to pleasure" and "That a man must break his back to earn
his day of leisure." 부분을 제외하고는 주로 John의 작품으로 Rubber Soul 앨범의
녹음 작업중 마지막으로 완성된 곡임

 

Think For Yourself

George Harrison이 작곡하고 부른 곡으로 Paul이 연주하는  Fuzz Bass의 소리가
매력적인 곡이다.또한 George의 작곡능력이 갈수록 향상되어 감을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다.
가사도 제법 심각하다. 제멋대로인 여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내용이지만, 달리 해석하면 정신
못차리고 인생을 한심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대한 따끔한 충고 같기도 하다.
이 곡의 녹음당시 John이 박자를 못맞춰 그렇게 애먹었다고 한다.
John은 특히 'about the good things that we can have if we close our eyes'
부분에서 매번 해맸다고 한다. 하지만 John의 계속되는 실수 때문에 그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내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Paul의 말에 의하면 모든 멤버들이 John을 그
룹의 리더처럼 따랐다고 한다 'John은 마치 비틀즈내의 엘비스나 다름없었어요.
 하지만 얼굴이 잘생겼다든지 노래를 잘해서가 아니었어요. 그의 성격을 모두 좋아했던거죠.
한마디로 멋있는 사람이었어요. 강하고, 정말 재미있고, 똑똑하고, 우리 모두가 우러러볼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1965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장을 겨냥하여 한달만에 녹음 작업을 끝낸 Beatles의 제6집
 앨범으로 George Martin이 제작함.Beatles 초기의 Liverpoonl sound 또는 Merseybeat
sound를 탈피하여 보다 깊이있고 발전된 Beatles의 사운드의 전환점이 되었으며
가사의 질이나 사용하는 악기 및 녹음 기법에서도 이전의 앨범과는 많은 차별화를 시도하였다.
2003년 Rolling Stone지에 의해 사상 최고의 앨범 5위로 선정된 Rubber Soul 앨범은
1965년 크리스마스에 이 앨범은 그간 1위를 차치하고 있던 Beatles의 Help 앨범을 수위에서
물리치며 1위로 등극하였으며 1987년 그리고 1997년 다시 차트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앨범 재킷 커버는 Bob Freeman 의 작품으로 독특한 효과를 올리기 위해고의로 약간
울게 제작하였다 한다.
 

Rubber Soul 전곡 듣기

 

 

01. 00:00 "Drive My Car"
02. 02:28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
03. 04:32 "You Won't See Me"
04. 07:52 "Nowhere Man"
05. 10:36 "Think For Yourself"
06. 12:55 "The Word"
07. 15:37 "Michelle"
08. 18:20 "What Goes on"
09. 21:09 "Girl"
10. 23:40 "I'm Looking Through You"
11. 26:07 "In My Life"
12. 28:33 "Wait"
13. 30:48 "If I Needed Someone"
14. 33:10 "Run For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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