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당시, 'Blowin' In The
Wind', 'The Times They Are A Changin''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중요한 뮤지션으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던 '포크록의 제왕',
Bob Dylan은 비틀즈의 진가를 초기에 알아본 몇 안되는 사람들중의 하나였다.
당시
미국에서는 '촌동네'였던 Colorado주를 자가용으로 횡단하고 있던 Bob Dylan의 증언을
들어보도록 하자 :
"라디오에서 무슨 Top
Ten Show 같은걸 하고 있었는데, 10곡 중 8곡이 비틀즈
곡이었어요. Colorado주에서 말이예요! 이녀석들은 다른 사람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을 해내고 있었어요. 이들의 코드전개는 그야말로 황당했죠.
하지만 이들의 완벽한 하모니가 있었기 때문에 모든게 정당화되었던
거예요."
Dylan은 비틀즈의 음악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Colorado주의
라디오 방송에서 이들의 곡을 들은 후 '이들이 여타의 슈퍼스타들과는 확실이 차원이
틀리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비틀즈의 음악을 접하면서 실제로 Dylan의 음악은 이전의 포크록에서
정통 록음악에 가까워지기
시작했으며, 반면 비틀즈는 Dylan의 시적인 감각에 영향을 받게 된다.
사실 비틀즈 초기의 곡들을 살펴보면 가사는 유치하기 짝이 없었지만,
Dylan의 영향을 받은 후부터는
John의 Nowhere Man을 필두로 비틀즈 곡들의 가사도 예술적으로 승화되기 시작한다.
Dylan은 처음으로 비틀즈에게 마약을 가르쳐
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틀즈는 사실 함부르크
공연 시절부터 본의 아니게 약물에 의존하고 있었다. 하루 7~8시간씩 쉬지않고 매일매일
공연을
하자니 아무리 젊더라도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었고, 무식한 클럽 주인들은 마치 노예 다루듯이
이들에게 약을 먹였던 것이다. 비틀즈와
Dylan이 처음 만난 1964년 8월 28일, Bob은 비틀즈를
격려라도 하듯이 자연스럽게 대마초를 건네주었고, 비틀즈는 이날 처음으로
대마초가 가져다주는
환각을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Ringo의 말을 들어보자 : "저는 그날 무슨 이유 때문인지 밤새
웃어댔어요.
다름 멤버들도 마찬가지였죠. 정말 환상적인 밤이었어요." 비틀즈는 실제 이날 처음으로 대마초를
경험했지만, Dylan은 이들이
이전부터 대마초를 피우고 있었던것으로 착각했다고 한다.
Dylan은 I Want To Hold Your Hand의 'I can't hide'
부분을 'I get high'로 잘못 들었다고
하는데, 'get high'라는 말이 미국에서는 '마약에 취해 뿅간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의 'I get high with a~' 구절, 그리고 She's A
Woman과
A Day In The Life에 등장하는 'turn me on' 등도 모두 마약에 대한 얘기들이다.
어쨌든, 비틀즈는 이때부터 대마초를
담배처럼 피워대기 시작했으며, 스튜디오에서 작업시에도
George Martin의 눈을 피해 몰래 피워댔다고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LSD, Heroine
등, '진짜 마약'들도 복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마약이 이들의 음악에 악영향을
끼쳤다기 보다는 오히려
이들의 진보에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물론 4명의 멤버 모두 그룹의 해산 후 마약을 하나씩 끊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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