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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특별기획

Beatles (11) / Paperback Writer & Rain (1966)

by DAVID2 2013. 9. 5.

 

 

 

 

 

1967년 명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발표 직후,
Paul은 당시 런던의 Mayfair Hotel에 묵고 있던 친구 Bob Dylan을 방문했다.
Paul은 Dylan을 만나 몇마디 주고받은 뒤 얼마 전 발매된 비틀즈의 신보를 들려 주었다.
Dylan은 음반을 듣고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
'무슨 뜻인지 알겠네. 더이상 귀엽고 싶지 않다 이거지?'
비틀즈는 사실 Rubber Soul을 통해 처음으로 '진정한 앨범'을 선보이면서 이미
'귀여운' 그룹으로 비춰지기를 거부했었다.
그리고 1966년도에는 Rubber Soul보다도 더욱 '심오한' 명작 Revolver를 발표한다.
본작의 발표에 앞서 비틀즈는 Paperback Writer/Rain 싱글을 발표하여 다시 한 번
차트정상을 차지한다. 예전부터 사용하던 베이스 기타를 버리고 쌈빡한 Rickenbacker

베이스를 구입한 Paul은 Paperback Writer에서 최고의 연주 실력을 보여준다.
Paul을 칭찬하기에 인색하기 짝이 없었던 John도 1980년에 가진 한 인터뷰에서 Paul에
대해 '역사상 최고의 베이스 기타리스트'라고 극찬하면서, 그 증거로 PaperbackWriter의

연주를 들었다. John, Paul과 George의 아카펠라로 시작하는 이 곡은 Ringo의 헤비
드러밍과 George의 기타리프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하드 록 넘버로 돌변한다.
이후 마치 천둥을 연상시키는 Paul의 베이스 연주가 폭발한다.
John은 이 곡에 대해 'Day Tripper의 아들뻘'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Paul의 훌륭한 연주는 B-side인 Rain에서도 유감없이 빛을 발한다.
내가 Beatles 멤버중 Paul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작곡능력, 가창력,
그리고 제일 미남이라는 점도 있지만 그이상으로 연주력을 꼽기 때문이다.
위의 2곡 그리고 'Something'에서 Paul이 보여주는 Bass Guitar 연주는 Paul이
아니면 누구라도 흉내낼수 없는 세기의 멋진 연주가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Paul이 그룹 초기부터 베이스를 연주한 것이 아니라 Beatles초기에 베이스를
연주하던 Stuart Sutcliffe이 사망하자 그때부터 베이스로 전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세기 최고의 베이시스트로 성장한 것은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Paperback Writer 

 

Rain

 

 

 

 

 


Bob Dylan과의 만남(1964년 여름)

 

1964년 당시, 'Blowin' In The Wind', 'The Times They Are A Changin''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중요한 뮤지션으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던 '포크록의 제왕',

 Bob Dylan은 비틀즈의 진가를 초기에 알아본 몇 안되는 사람들중의 하나였다.

당시 미국에서는 '촌동네'였던 Colorado주를 자가용으로 횡단하고 있던 Bob Dylan의 증언을

들어보도록 하자 :

 "라디오에서 무슨 Top Ten Show 같은걸 하고 있었는데, 10곡 중 8곡이 비틀즈

곡이었어요. Colorado주에서 말이예요! 이녀석들은 다른 사람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을 해내고 있었어요. 이들의 코드전개는 그야말로 황당했죠.

하지만 이들의 완벽한 하모니가 있었기 때문에 모든게 정당화되었던 거예요."

Dylan은 비틀즈의 음악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Colorado주의

 라디오 방송에서 이들의 곡을 들은 후 '이들이 여타의 슈퍼스타들과는 확실이 차원이 틀리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비틀즈의 음악을 접하면서 실제로 Dylan의 음악은 이전의 포크록에서

정통 록음악에 가까워지기 시작했으며, 반면 비틀즈는 Dylan의 시적인 감각에 영향을 받게 된다.

사실 비틀즈 초기의 곡들을 살펴보면 가사는 유치하기 짝이 없었지만, Dylan의 영향을 받은 후부터는

John의 Nowhere Man을 필두로 비틀즈 곡들의 가사도 예술적으로 승화되기 시작한다.

Dylan은 처음으로 비틀즈에게 마약을 가르쳐 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틀즈는 사실 함부르크

공연 시절부터 본의 아니게 약물에 의존하고 있었다. 하루 7~8시간씩 쉬지않고 매일매일 공연을

하자니 아무리 젊더라도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었고, 무식한 클럽 주인들은 마치 노예 다루듯이

 이들에게 약을 먹였던 것이다. 비틀즈와 Dylan이 처음 만난 1964년 8월 28일, Bob은 비틀즈를

격려라도 하듯이 자연스럽게 대마초를 건네주었고, 비틀즈는 이날 처음으로 대마초가 가져다주는

 환각을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Ringo의 말을 들어보자 : "저는 그날 무슨 이유 때문인지 밤새 웃어댔어요.

다름 멤버들도 마찬가지였죠. 정말 환상적인 밤이었어요." 비틀즈는 실제 이날 처음으로 대마초를

경험했지만, Dylan은 이들이 이전부터 대마초를 피우고 있었던것으로 착각했다고 한다.

Dylan은 I Want To Hold Your Hand의 'I can't hide' 부분을 'I get high'로 잘못 들었다고

하는데, 'get high'라는 말이 미국에서는 '마약에 취해 뿅간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의 'I get high with a~' 구절, 그리고 She's A

Woman과 A Day In The Life에 등장하는 'turn me on' 등도 모두 마약에 대한 얘기들이다.

어쨌든, 비틀즈는 이때부터 대마초를 담배처럼 피워대기 시작했으며, 스튜디오에서 작업시에도

George Martin의 눈을 피해 몰래 피워댔다고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LSD, Heroine

등, '진짜 마약'들도 복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마약이 이들의 음악에 악영향을

끼쳤다기 보다는 오히려 이들의 진보에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물론 4명의 멤버 모두 그룹의 해산 후 마약을 하나씩 끊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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