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말러는 바그너에 대한 열정적인 존경심을 품고 있었으며 언제나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유태인인 말러가 바그너의 반유태주의 사상을 모를 리 없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러는 바그너를 셰익스피어와 베토벤과 더불어 '현대의 가장 숭고하고 전세계적인 천재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꼽았다. 처음부터 그는 바그너의 글에 큰 공감을 느끼며, 예술과 종교,
채식주의, 인류의 재생에 관한 바그너의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말러는 또한 안톤 브루크너에게서도 강한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있다.
젊은 말러가 빈의 초기 시절에 만나 알게된 브루크너는 항상 말러가 존경해왔던 음악가로서 말러는
그의 3번 교향곡을 피아노로 편곡하기도 했다. 인간으로서의 말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전에
그가 주력했던 지휘 활동에 대해서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생전에 말러는 작곡가로서 보다는 지휘자로서 더 잘 알려져있는 인물이었다.
이 분야에서 그가 국제적으로 거둔 명성은 모차르트, 베버, 글룩의 위대한 작품들의 뛰어난 공연,
당시 음악에 대한 그의 헌신적인 태도, 예술 활동에 대한 태도의 진지함, 그리고 그의 완벽성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그는 전혀 타협할 줄을 모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요구하고,
무사안일주의를 철저히 배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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