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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클래식

Gustav Mahler / Syphony No. 4 in G major (천상의 삶)

by DAVID2 2013. 10. 11.

 

 

Gustav Mahler / Sumphony No. 4 in G major

 


말러의 교향곡 4번을 들으면 천상의 삶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속에서 지상의 고통스러운 삶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악장 발전부의 클라이맥스에 나타나는

장송 행진곡의 나팔 소리라든지, 2악장에서 들려오는 저승사자의 무시무시한 바이올린 소리, 또 3악장에서

탄식하는 듯이 연주되는 오보에 소리가 그렇다. 이는 말러의 교향곡 4번에 담긴 고통스럽고 부정적인 측면이다.

이렇게 보면 말러의 교향곡 4번은 단지 천상의 삶을 평화롭게 묘사한 음악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피상적으로 보면 말러의 교향곡 4번은 4악장 ‘천상의 삶’을 향해 일관성 있게 나아가는 단순한 구조인 듯 보인다. 그러나 말러는 이 교향곡이 지향하는 순수한 천국의 세계에 도달하기 위해 극도로 복잡한 조성

진행과 정교한 대위법을 사용하는 모순을 범한다. 여러 성부들을 엮어 복잡하고 현학적인 다성부 음악을

구성하는 대위법은 어린아이같이 순진무구한 음악을 만들어내기에 그다지 적당치 않다. 그래서 말러 연구가인 도널드 미첼은 이를 ‘순수와 경험의 경쟁’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이는 말러가 때

묻지 않은 천국의 ‘순수’에 이르기 위해 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복잡한 기법을 사용한다는 뜻이리라.

이것은 또한 이 교향곡 공존하는 천상의 순수와 지상의 경험이라는 ‘이중성’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중성은 말러의 음악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어머니가 음식을 구하러 나간 사이 굶주림으로 죽어간 소년이 가난, 질병, 굶주림이 없는
천상의 세계에서 보고 느끼는 절대적 평온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 "천상세계는 절대적 평온이 지배한다. 나는 어린이의 눈을 통해 천상의 생활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어린아이는 방금 천상 세계를 경험하고 우리에게 그곳이 어떤 곳인지 꾸밈없이 들려준다" 고 말러는 설명하고 있다. 

 

 

Myung-Whun Chung, conductor

Kate Royal, soprano

Filarmonica della Scala

 

1악장 (Bedächtig, Nicht eilien)

'얼마간 억제되어서, 참으로 즐겁게'라는 악상기호가 붙어있다. 제1주제는 방울을 중심한 이국적인
음악인데 분위기가 가벼고도 감상적인 것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악장이다.
제2주제는 가요적이고 명랑한 분위기를 갖고있다.

제2악장 / 다단조. 3/8박자. In gemachlicher Bewegung Ohne Hast
'가벼운 운동으로, 급하지 않게'라는 악상기호가 있다. 말러는 이 악장에 "친우 하인은 음악으로
권유하다"라고 썼다. 친우 하인이란 죽음의 신을 이르는 것인데, 여기서 그려지는 죽음의 신은 타계를
권유하는 친절한 안내자의 인상이 강하다. 결코 무섭거나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때로는 기묘하고
다소 어두운 악상이 흐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볍고 환상적인 칼라로 느껴진다.

제3악장 / 사장조. 4/4박자. Ruhevoll (poco adagio)
'고요함에 차서'. 변주곡 형식. 제1주제는 비교적 스마트한 인상을 주고, 제2주제는 이와 대조적으로
동경에 차 있는 느낌을 준다.

제4악장 / 사장조. 4/4박자.
"Wir geniessen die himmlischen Freuden." Sehr behahlich. '대단히 쾌활하게'. 소프라노 독창이
삽입된 악장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텍스트는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마술의 뿔피리'에서 가져온 것이다.
저명한 지휘자 브루노 발터는 이 작품을 "낭만주의자의 구름위의 철새의 고향"이라는 말로 묘사했는데
가사의 내용은 천상의 즐거움에 관한 것이다. 4부 구성으로 짜여져 있는데 제1부는 전주와 노래부분,
제2부와 3부는 제1악장에서 들려준 주제가 등장하는 부분이며, 제4부는 제1부를 반복하는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아주 행복하고 즐거움이 충만한 악곡이다.


 

 

 

말러는 빈 음악학교 시절에 이미 음악 뿐만 아니라 문학에도 그의 관심을 쏟아부었다. 그의 문학을 향한 열정은 문학 써클의 설립을 추진할 정도로 강렬했다. 그는 특히 시를 많이 썼으며, 그 자신을 시인이자 작곡가라고 생각했다. 또한 말러의 독서력은 놀라운 것이어서, 평생 동안 미친 듯 열심히 책을 읽어댔다고 한다.
그의 문학과 철학의 시야는 놀라울 정도로 넓어 희랍의 고전 사상으로부터 셰익스피어, 독일의 신비주의자들, 프랑스의 바로크 작가들과 독일의 고전적 낭만적 문학과, 칸트를 비롯한 19세기의 많은 철학자들,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 그리고 당시의 현대파 작가들까지도 포괄했다. 말러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음악가로는 리하르트 바그너가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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