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기타를 처음 배운지 만 50년, 내 인생에 있어 나와 기타는 뗄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였다.
중3시절의 마지막 무렵, 고교 입시에 합격한 후 졸업과 고등학교 입학까지 약 한달의 여유 기간을
활용하여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그 인연으로 고딩시절 학교 소풍시나 각종 행사시 마다 기타를 메고 무대에 오르게 된것도,
그리고 고딩시절 4중창단을 결성하여 나는 기타반주와 베이스 파트를 담당하였던 것도,
또한 대학에 입학하여 4인조 락 그룹의 멤버로 활동한 것도 한순간의 선택 때문이였다.
당시 Beatles나 Ventures등 락과 팝을 노래 또는 연주하는 그룹이 큰 인기를 끌고 있던 때라
각 대학마다 보컬그룹이라는 락 그룹이 유행을 하고 있었고 내가 재학하던 대학에는 The EXTAS라는
그룹이 있었는데 나는 2기의 리드 기타리스트와 백보컬을 담당하였다.
(참고로 EXTAS 1기의 리드 기타리스트는 전 통일부 장관인 김모 선배가 맡으셨었다.)
아직 60년대 말이던 당시로서는 우리의 연주와 노래를 녹음하여 음반으로 만든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고
TV 방송에 출연하였던 자료도, 모 주간지 커버로 나왔던 자료도 이젠 찾아 볼수도 없다.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사진들도 대부분 분실되어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언젠가 집수리 하면서 그야말로 귀한 내 학창시절의 사진첩 한권을 찾아냈다.
워낙 오래되고 관리도 잘 안되어 사진들이 많이 퇴색되고 훼손되었지만 그래도 귀중한 사진들이 많아 다행이다.
그중 대학 시절 TBS TV (현 KBS2) 방송국에서 주최한 3회 Jazz Festival (대학 음악축제로
지금의 대학 가요제의 전신이라 할수 있다)에 참가한 사진을 몇장 발견하였다.
46전인 1968년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인 당시의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던 음악축제 무대에
섰던 귀중한 추억의 사진들이다.
아마츄어 밴드들은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창작곡이 아닌, 커버곡들을 하였었는데
주로 Ventures의 연주곡이나 Beatles등 잘 나가던 그룹들의 노래 그리고 Simon & Garfunkel의
Folk Rock등이 주요 레파토리였다.
다행히 친척 형이 TV 중계 장면을 촬영해줘서 아래의 귀중한 자료들이 남았지만
필카로 TV화면을 직접 찍어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40년의 세월이 흐르고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세월의 흔적을 피할 수 없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오른쪽이 나)
연주에 열중하고 있는 우리그룹
기타 연주중인 나.
가슴의 세모꼴 마크는 그당시 인기 TV 드라마였던 나폴레옹 솔로의 직원들이 세모꼴
이름표를 달고 나온것을 본따 만든 우리 그룹의 로고 펜단트이다.
내가 연주하던 Silvertone 기타
당시 아마츄어로는 미제 기타를 갖는다는 것이 거의 꿈같은 일이였다.
4명으로 구성된 우리 그룹
(좌로부터 리듬기타, 리드기타, 베이스 기타 그리고 뒷편의 드럼 )
시상식때 대상을 받고 인사하는 모습(3명중 왼편이 나)
The Ventures / Moon over Manakoora
(이날 우리가 연주했던 곡중 한곡으로 50여년전 아버지께서 사다주신 Ventures의 2집 앨범에
수록된 이 곡을 듣고 기타와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된 곡이다)
'내 폴더 > 내폴더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림픽 공원의 겨울 2 (0) | 2014.01.23 |
---|---|
올림픽 공원의 겨울 1 (0) | 2014.01.22 |
멜린다 구르메에 가다 (0) | 2014.01.11 |
오카리나반 신년맞이 모임 (0) | 2014.01.10 |
신부님 환송 구역미사 (0) | 2014.01.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