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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Pop·Rock

ABBA의 모든것 9 / 제7집 Super Trouper

by DAVID2 2014. 1. 16.


아바는 10월 들어 새 앨범의 곡 작업이 거의 완료 되었다는 판단이 섰다.
하지만 Put on Your White Sombrero의 앨범수록이 취소되자 베니와 비욘은 싱글 커트용으로

새로운 곡을 만들어내야 했다. 10월 1일과 2일. 베니는 머리를 싸매고 스튜디오에서 작곡에 매달렸고

결국 새 앨범에서 가장 자신 있는 노래 Super Trouper를 만들어 냈다.


 

1980년 11월 3일 밢표된 ABBA의 제7집 정규 앨범 "Super Trouper"

1."Super Trouper" 4:13

2."The Winner Takes It All" 4:55

3."On and on and on" 3:41

4."Andante, Andante" 4:38

5."Me and I" 4:53

6."Happy New Year" 4:37

7."Our Last Summer" 4:18

8."The Piper" 3:25

9."Lay All Your Love on Me" 4:33

10."The Way Old Friends Do (Live)"

원래 새 앨범의 자켓은 서커스 분위기를 내자는 계획이었다. 따라서 앨범타이틀도 Piccadilly Circus로

결정되었고 촬영도 영국 런던에서 실제 서커스단원들과 동물들을 배경으로 진행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실제 영국의 서커스단을 동원하여 촬영을 하는 데는 문제가 발생했다. 런던 경찰이 촬영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이다. 불허 이유는 런던이 우주의 중심이어서 야한옷(funny cloth)은 안 된다는

구차한 이유를 들어 반대했던 것이다. 표면상의 이유는 그렇지만 좀더 깊이 들어가면 영국 왕실 내지는

정부가 관여했던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영국은 자신들이 팝의 본고장(유럽에서는 특히)임을 자처했는데

아바가 등장하고부터는 영국의 자존심을 상당히 구기게 된데 대한 일종의 화풀이내지는 견제행위였던 것이다.

런던에서의 촬영에 실패한 아바는 당초 계획을 대폭 수정하여 타이틀도 Super Trouper로 바꾸고 촬영도

아바의 측근들과 Polar레코드사의 직원들이 동원되어 서커스단 분장을 하고 진행되었다.

앨범자켓 촬영당일엔 Super Trouper와 Happy New Year의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


Super Trouper

Super Trouper의 녹음엔 처음으로 등장하는 세션맨이 있었는데 바로 드러머Per Lindvall이다.

당시 겨우 21살에 불과했던 이 드러머는 아바밴드의 기타리스트 Janne Schaffer의 밴드 Horselmat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그에 의하면 아마도 Janne의 추천에 의해서 영광스럽게도 아바세션맨으로 픽업된

것이 아닌가 한다. Super Trouper는 곡 전반에 걸쳐 일정한 드럼 비트가 지속되어야 했으므로 이 풋내기

드러머는(시 이미 8년 이상의 경력이 있었지만) 하루 종일 반복되는 녹음에 팔이 떨어져 나갈 정도였다고 한다.

 

 

 

이 곡은 B&B가 작곡을 마쳤을 때부터 이미 히트를 자신했던 노래였다.
"Winner Takes It All 처럼 작곡 때부터 좋은 느낌을 받은 곡이 없었다.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노래였다."(비욘)
아그니타와 프리다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녹음에 임했지만 특히
The Winner Takes It All은 최고의 작품으로 기록될 만하다.
아그니타에게 뿐아니라 멤버 모두에게 이 노래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남아있다.
"아그니타가 불렀던 곡 중에 내가 하고 싶었던 노래들도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The Winner Takes It All이었어요."(프리다)


The Winner Takes It All


남녀의 이별을 주제로 한 이 노래가 비욘과 아그니타커플에겐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 자신들을 모델로 한 노래가 아니냐는 질문에 비욘은 고개를 젓는다.

 "그냥 멜로디에 맞춰서 가사를 쓴 것이다. 우연하게도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가 되어서 나의

 개인사와도 전혀 무관하지 않게 되었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냥 팝송 가사일 뿐이다."(비욘)

On and on and on

 

음악 프로듀싱과 편곡측면에서 베니와 비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아티스트중 하나는
Beach Boys의 Brian Wilson이다. "비치보이스의 음악 같은 사운드를 내고 싶었다.
멋진 보컬하모니때문에 그들의 음악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으며 이 보컬의 하모니가 아바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물론 (비치보이스와)똑 같은 것은 아니었고 우리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뿌리는 비치보이스의 음악에 있다."(베니) on And on And on 은 아바가 그들의 음악에

영감을 준 비치보이스에게 '빚'을 갚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베니가 가성으로 녹음한 백보컬은 1968년

비치보이스의 히트곡Do It Again을 연상시킨다. 아바의 이러한 작업에 감명받은 비치보이스의

리드보컬 Mike Love는 이 노래를 자신의 81년 솔로앨범 Looking Back With Love에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Andante Andante

 

1월에 비욘과 베니는 Barbados 섬에서 신곡을 썼는데 이 때 작업된 곡 중 하나가
Andante Andante였고 앨범 Super Trouper중 첫 번째로 녹음한 곡이 되었다.
이 곡은 또한 스페인어로도 녹음되어 스페인어권 지역에서 발매되었다.

 


Me and I


프리다의 말에 의하면 Me And I는 "아그니타와 나의 보컬이
최고의 경지에 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한 예"이다.
이 노래를 부를 때 프리다는 Eartha Kitt와 같은 사운드를 내려고 햇었다고 한다.

 


Happy New Year

 

신곡 작업을 위해 Barbados로 가는 비행기에서 비욘과 베니는 뮤지컬을
구상하게 된다. B&B는 새해 전날을 배경으로 몇 사람이 한 방에서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플롯으로 코미디언 John Cleese에게 대본의 집필을 의뢰했지만
그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자 계획자체를 취소해 버렸다. 하지만 비욘과 베니는 이
뮤지컬에 쓸 생각으로 만들어 두었던 곡이 있었으니 바로 Happy New Year 였다.



최종 믹싱된 노래에서는 각각 악기의 소리를 구분해 내기가 쉽지 않은게 아바노래의 특징이라면

특징인데(예를 들어 베니는 자신의 신디사이저연주를 기타나 색소폰의 멜로디라인과 같게 연주 하곤 했다.)

앨범 Super Trouper의 경우는 더 심해서 일부 곡에서는 기타의 소리를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을 정도이다.
Happy New Year가 한 예로 기타 세션맨 Janne Schaffer는 이 노래를 녹음한 기억조차 없다고 했다.

Andante Andante 와 마찬가지로 이 노래도 스페인어(제목: Felicidad)로 녹음되었다.


The Piper


세 번째로 녹음된 곡으로 작업하면서 Sherwood, Antilgen King, Ten Tin Soldiers 등

제목이 여러 번 바뀌었었다. 이 노래는 Stephen King의 1978년작 소설 The Stand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이 소설에서는 히틀러 스타일의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가 나오는데

비욘은 이러한 지도자를 민중들이 다시 원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묘사했다고 한다.


Our Last Summer

 

이 노래의 핵심은 프리다의 뛰어난 리드보컬이다. 비욘은 이 곡의 작업을 하면서 보컬녹음에 매우

신경을 썼다. 예를 들어 "코러스 에서 'summer'부분의 음정을 잡는데 두 여자 보컬과 많은 작업을 했다.

 이 부분에서 미국의 50년대 가수 Neil Sedaka나 Fabian과 같은 창법을 도입하려고 했다.
Our last summer의 가사는 비욘이 10대시절 파리에서 알고 지내던 여자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만들었다. 이 노래에 대해 비욘은 "순진했던 시절의 마지막 여름에 대한 감상적인 기억"이라고 말한다.


Lay All Your Love on Me

Lay All Your Love on Me는 아바 최고의 댄스음악이라 할 수 있다. 작곡을 마쳤을 때 베니와

비욘은 이 노래의 코러스부분이 찬송가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점 때문에 노래의 편곡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찬송가처럼 들리는 코러스때문이었죠.

그래서 아예 디스코음악으로 가자는 결론을 냈습니다. 따라서 full tempo와 half tempo의 멋진

콘트라스트를이뤄낼 수 있었죠."(비욘) 코러스 시작 직전에 미끄러지듯 끝나는 보컬파트는
끝 부분의 음정을 harmonizer를 이용하여 반음 낮추어서 묘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The Way Old Friends Do (라이브 버젼)

새 앨범의 구성은 나름대로 기존스타일과 새로운 시도가 적절히 믹스된 것이었다. 아바는

Super Trouper 와 on And on And on에서 전형적인 아바식 사운드를 구사하며 분열된 심리

( Me And I)와 파시스트의 위협( The Piper)을 묘사한 노래로는 한층 성숙된 작품 스타일을 선보인다.

The Winner Takes It All의 경우는 위의 두 가지 스타일이 모두 적용된 경우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아바음악은 베니앤더슨의 키보드가 메인사운드를 이루고 있었지만 Super Trouper 부터는

Yamaha Gx-1 신디사이저가 사용되었다. 차후에 이루어진 녹음도 이 신디사이저로 주로 이루어졌다.

앨범 Super Trouper 는 베니와 비욘 그리고 레코딩엔지니어 마이클 트루트가 특히 좋아하는 음반이다.
"그저 노래를 모아놓은 레코드가 아닌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집이라는 생각입니다."
(Michael Tretow) 당시 마이클 트루트는 Polar 스튜디오를 '장악'했었다고 회고 한다.
"모든 장비들은 자리가 잡혀 있었고 78년 스튜디오 오픈 이후 새로 들여온 기기의 조작은 이미 능수능란한

상태였다. 무슨 소리든지 만들어낼 자신이 있었다." (Michael Tret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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