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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문학·예술

명화산책 (51) 앵그르의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by DAVID2 2016. 7. 28.

 

그림 읽어주는 여자 홍옥희가 해설하는 명화 산책, 앵그르의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을 

개합니다.  KTV가 6월 7일 방영한 그림 읽어주는 여자의 내용입니다




앵그르 /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Jean-Auguste-Dominique Ingres / The Valpinçon Bather

1808년
캔버스에 유채
146㎝×98㎝
파리 루브르박물관 소장

 






이 작품 속의 여성들은 남성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목욕하는 모습이다. <터키탕>은 앵그르가

83세에 여성의 누드를 다양한 방향에서 다룬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앵그르는 에로틱한 내용을 더욱 고양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를 왜곡해 묘사했다.
앵그르가 젊은 시절 목욕하는 여인을 그린 작품이 <발팽송의 욕녀>다. 앵그르는 로마에서

유학 2년째이던 28세 때 이 작품을 완성했다. <발팽송의 욕녀>는 목욕하기 전 휴식을 취하는

여인에게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고개를 돌리고 앉아 벌거벗은 채 머리에 수건을 쓴 여인에게서는

수줍음보다 관능적 느낌이 강하다.
부드러운 불빛 아래 여인은 고개를 돌리고 앉아 있다. 여인은 비만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적당하게

살이 오른 몸매를 지니고 있는데, 팔꿈치에 걸쳐 있는 천은 발밑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욕조 앞에는

커튼이 쳐져 있고, 여인은 의자인지 침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곳에 앉아 있다.
커튼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시트에 가린 엉덩이는 위만 조금 보이지만 풍만함을 속이지

 않고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강한 색상은 여인이 쓴 터번 형식의 수건이다. 머리수건의 붉은 색 문양은 하렘이

 배경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그녀의 머리수건은 이국적 풍경에 매료된 작가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그녀의 다리 앞에 보이는 사자 머리의 꼭지에서는 물이 욕조로 흘러내리고 있다.

이것은 이 여인이 목욕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시점을 가리킨다.
고전주의 영향을 받아 제작한 이 작품에서 앵그르는 여인의 이상적 육체만 표현했다.

그는 등에 부드러운 빛을 비춰 주름 하나 없는 여인의 이상적 곡선만 강조해 관능적 느낌이 나도록 했다.

이 작품 속의 여인 역시 앵그르 특유의 신체 왜곡을 통해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 여인처럼

편안하게 앉아 있는 자세는 가능하지 않다.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이 작품은 로마유학 중 배운 모든 기법을 발휘한 초기 작품이다.

 <발팽송의 욕녀>의 원제목은 <앉은 여인>이었지만, 작품을 소유한 발팽송이 자신의 이름을 붙여

부르면서 작품명이 바뀌었다.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

1780년 8월 29일 - 1867년 1월 14일)


19세기 프랑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앵그르는 역사화에서 니콜라 푸생

자크 루이 다비드의 전통을 따랐으나, 말년의 초상화는 위대한 유산으로 인정 받고 있다.

18년간 로마에서 옛 그림을 연구하였으며, 특히 라파엘로에 심취하였다. 그 후 귀국하여 고전파의

대가로서 환영을 받았으며 르누아르·드가에게 영향을 끼쳤다. 과거를 깊이 중시했던 앵그르는,

한창 떠오르던 외젠 들라크루아의 양식을 대표하는 낭만주의에 맞서 아카데미의 정통성을

전적으로 옹호했다. 그가 언급했던, 그의 모범상은 라파엘로가 영속적이고 의심할 여지가 없는

예술의 장엄한 영역을 정립한 때인 영광스러운 기억의 세기의 꽃을 피운 위대한 거장들이었다.

그는 '혁신가'가 아닌 좋은 예술체계의 '보존자'가 되려고 했다. 하지만, 현대에는 앵그르와 당시의

 다른 고전주의자들이 당대의 낭만적 정신을 구체화했다고 보는 의견이 있다. 앵그르는 인상적인

공간과 형태의 왜곡으로 현대 예술의 주요한 선구자가 되었다.

대표작으로 <리뷔에르 부인의 초상> <목욕하는 여자> <터키 목욕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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