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어주는 여자 홍옥희가 해설하는 명화 산책, 들라크루아의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을 소개합니다. KTV가 6월 14일 방영한 그림 읽어주는 여자의 내용입니다
들라크루아 /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Eugène Delacroix / Mort de Sardanapale 1827, 1844 Louvre, Philadelphia Museum of Art, Paris & Philadelphia 고대 신화나 영웅적 내용을 언급하며 도덕적 귀감을 강조하는 신고전주의와 달리 낭만주의자들은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에서 보듯 동방의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이고 폭력적인, 그리하여 차가운 교훈보다는 뜨거운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그림을 그렸다.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 1798~1863)는 꼼꼼하게 선을 이어 형태를 완벽하게 만든 뒤 색채를 입히는 아카데미풍에서 벗어나, 즉흥적이고 활달한 붓으로 색채를 이어 바르며 형태를 이어가는 방식을 택했다.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은 바이런(Baron Byron)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아시리아의 왕 사르다나팔루스가 전쟁에서 패하자 부하를 시켜 자신의 후궁을 포함한 모든 것을 파괴하도록 한 장면을 그린 것이다. 사도마조히즘적 요소가 가득한 이 그림은 폭력적인 장면과 그로 인한 격정의 감정만 선사할 뿐이다. 이 작품은 살롱전에 전시되었을 때 한 방문자로부터 “손가락을 다 잘라 화가 일을 그만두게 하겠다.” 라는 반응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당시 화단의 분위기에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그림이었다.
프랑스 낭만주의의 중요한 화가이다. 19세기 낭만주의 예술의 최고 대표자로 손꼽힌다. 작품의 소재는 종교·신화·문학·역사에서부터 현실의 풍속·인물·풍경·정물 등 다양하다. 벽화·장식을 포함한 유화 외에 데생·수채화·파스텔 화·판화 등 방대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또한, 그는 예술에 관한 깊은 생각과 관찰을 일기·평론·편지 등에 많이 기록하여 남겼다. 그의 작품에는 자연을 구사하여 현실을 초월한 진실 속에 상상 세계에서의 인간의 모습과, 영웅적인 모습이 되려고 노력하는 인간의 표상이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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