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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문학·예술

Walter De La Mare / The Listeners

by DAVID2 2012. 7. 27.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시인이지만 내가 대학 졸업논문을  Walter de la Mare의
시의 세계에 대해 썼을 정도로 좋아하는 시인이다.
그의 시의 분위기는 아래의 시에서 볼수 있듯이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 묘사적이고 내면의
세계와 초 현실주위적 사상을 다루고 있다.
특히 그가 즐겨 다루는 주제, 그리고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함과 꿈이다.
졸업 논문 작성시에도 그랬지만 그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고 자료가 별로 없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지 못해 아쉽다.


 

The Listeners 

 

'Is there anybody there?' said the Traveller,

Knocking on the moonlit door;
And his horse in the silence champed the grasses
Of the forest's ferny floor:
And a bird flew up out of the turret,
Above the Traveller's head
And he smote upon the door again a second time;


'Is there anybody there?' he said.
But no one descended to the Traveller;
No head from the leaf-fringed sill
Leaned over and looked into his grey eyes,
Where he stood perplexed and still.
But only a host of phantom listeners
That dwelt in the lone house then
Stood listening in the quiet of the moonlight
To that voice from the world of men:
Stood thronging the faint moonbeams on the dark stair,
That goes down to the empty hall,
Hearkening in an air stirred and shaken
By the lonely Traveller's call.
And he felt in his heart their strangeness,
Their stillness answering his cry,
While his horse moved, cropping the dark turf,
'Neath the starred and leafy sky;


For he suddenly smote on the door, even
Louder, and lifted his head:-
'Tell them I came, and no one answered,
That I kept my word,' he said.
Never the least stir made the listeners,
Though every word he spake
Fell echoing through the shadowiness of the still house
From the one man left awake:
Ay, they heard his foot upon the stirrup,
And the sound of iron on stone,
And how the silence surged softly backward,
When the plunging hoofs were gone.

 

- Walter De La Mare

 


 

 청자(聽者)들

'누구 없소?' 나그네가 물었다,
달빛을 받고 있는 문을 두드리며.
숲의 양치류 우거진 땅바닥 풀을
그의 말은 조용히 뜯고 있었다.
탑에서 나그네 머리 위로
새 한 마리가 날아올랐고
그는 문을 다시 두드렸다.


'누구 없소?' 그는 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맞이하지 않았다.
잎새-술 모양의 창문턱에서는 누구도 머리 하나

내밀고 그의 회색 눈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는 당혹해서 그곳에 가만히 서 있었다.
단지 그때 그 외로운 집에서 살고 있던
다수의 유령 청자(聽者)들만이
달빛의 고요함 속에 서서 듣고 있었다
인간 세상에서 들려오는 그 목소리를:
텅 빈 낭하로 내려가는 어두운 계단 위에
희미한 달빛은 모여있었고,
그 외로운 나그네의 부름에 의해
동요되고 흔들린 공기 속에서 경청하며.
그리고 그는 가슴 속에 그들의 기이함을,
그의 외침에 대답하는 그들의 고요함을 느꼈고
별 총총하고 잎새 가득한 하늘 아래
그의 말은 어두운 뗏장을 뜯으며 움직였다,


그가 갑자기 문을 내리쳤고, 더욱
크게, 그리고 머리를 쳐들고 -
'그들에게 전해주오, 내가 왔으나,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고,
난 약속을 지켰음을' 하고 그는 말했던 것이다.
청자들은 조금치도 동요를 일으키지 않았으나
그가 한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깨어있는 그 유일한 사람에게서 나와서
고요한 집의 어스레함을 뚫고 메아리 치며 떨어졌다
그들은 나그네가 떠나는 발소리와
돌 위에 부딪치는 쇠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돌진하는 발굽소리가 점차사라지자
고요함이 뒤로부터 조용히 몰려왔다.


 

 

기괴한 분위기의 시입니다.

늦은 밤중 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달빛 비치는 집을 방문하여 문을 두드리는 나그네.
유령들외에는 그를 맞이하는 자가 없는, 공허하게 메아리치는 그의 소리를 뒤로하고 뒤돌아서는 나그네를 그린 장면입니다.
녹슬은 영어 실력으로 다시 번역하여 보았지만 역시 원어의 묘미가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일설에 의하면 이 시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시라고 하더군요.

가장 인기 있는 시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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