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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요·가곡136

빗물/채은옥 오래전 좋아하던 가요 채은옥의 빗물입니다. 아래 사진의 앨범에 수록된 내가 70년대 가요중에는 가장 먼저 산 LP중 한장 입니다. “조용히 비가 내리네/ 추억을 말해주듯이/ 이렇게 비가 내리면/ 그날이 생각이 나네/ 옷깃을 세워주면서/ 우산을 받쳐준 사람/ 오늘도 잊지 못하고/ 빗속을 혼자서 가네.” 채은옥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빗물’(1976년)은 겨울비에 어울리는 노래다. 낙엽 위로 빗물이 떨어지면 어디선가 이 노래가 들려올 것 같다. 약관의 나이에 이 노래를 발표했을 때 채은옥이 출연하는 명동의 라이브클럽 ‘쉘브르’는 팬들로 차고 넘쳤다. 가냘픈 몸매에도 불구하고 비음에 두성을 보탠 매력적인 목소리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에는 재벌2세들이 공연장 밖에 차를 대고 기다리는 해프닝도 있.. 2012. 5. 18.
소리새 / 그대 그리고 나 소리새 / 그대 그리고 나 푸른 파도를 가르는 흰 돛단배처럼 그대 그리고 나 낙엽 떨어진 그 길을 정답게 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흰눈 내리는 겨울을 좋아했던 그대 그리고 나 때론 슬픔에 잠겨서 한없이 울었던 그대 그리고 나 우린 마음을 달래려 고개를 숙이던 그대 그리고 나 우린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 그대 그리고 나 1981년 한정선, 황영익, 김광석의 솔개트리오로 시작된 소리새의 음악여정은 [연극중에서]라는 당시 특이한 음악으로 첫 tape을 끊는다. 그 후 80년대 중반까지 [여인]등 몇몇 가능성있는 곡들을 발표하긴 했지만 소리새라는 이름을 알리기엔 역부족 이었다 그러던 중 한정성, 황영익, 김광석, 한영의 네 사람으로 개편하며 소리새로 개명한 그들은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88년 작품 [그대 그.. 2012. 5. 16.
정태춘.박은옥 / 북한강에서 & 바람 정태춘/북한강에서 는 정태춘 작사 · 작곡으로 1985년 정태춘 · 박은옥 5집 앨범 《북한강에서》에 수록된 노래이다.는 그가 예비군 동원훈련장으로 가는 트럭 위에서 썼다고 한다. “당시 송파구 가락아파트에 살았죠. 새벽 댓바람부터 인근 여고 운동장에 모여서 트럭을 타고 북한강가에 있던 예비군훈련장으로 갔어요. 그 넓은 강을 보면서 가사와 악상이 떠올랐죠(경향신문, 2018).” 정태춘/북한강에서(라이브 버젼) 박은옥 / 바람 2012. 5. 13.
정태춘 & 박은옥 / 봉숭아 정태춘 & 박은옥 / 봉숭아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 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정태춘 & 박은옥 / 봉숭아 2012. 5. 12.
정태춘 & 박은옥/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정태춘 & 박은옥 /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라이브 버젼)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마 막차는 생각보다 일찍 오니 눈물 같은 빗줄기가 어깨 위에 모든 걸 잃은 나의 발길 위에 싸이렌 소리로 구급차 달려가고 비에 젖은 전단들이 차도에 한 번 더 나부낀다 막차는 질주하듯 멀리서 달려오고 너는 아직 내 젖은 시야에 안 보이고 무너져, 나 오늘 여기 무너지더라도 비참한 내 운명에 무릎 꿇더라도 너 어느 어둔 길모퉁이 돌아 나오려나 졸린 승객들도 모두 막차로 떠나가고 그 해 이후 내게 봄은 오래 오지 않고 긴 긴 어둠 속에서 나 깊이 잠들었고 가끔씩 꿈으로 그 정류장을 배회하고 너의 체온, 그 냄새까지 모두 기억하고 다시 올 봄의 화사한 첫차를 기다리며 오랫동안 내 영혼 비에 젖어 뒤척였고 뒤척여.. 2012. 5. 11.
정태춘 & 박은옥 / 사랑하는 이에게 정태춘 & 박은옥 / 사랑하는 이에게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고 깊은 밤에도 잠 못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 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주오 정태춘 & 박은옥 / 사랑하는 이에게 (2019년 라이브 버젼) 처음에는 박은옥씨가 정태춘씨에게 노래를 배웠다더군요. 처음이 선생과 제자 사이여서 그런진 몰라도 정태춘, 박은옥 듀엣의 노래들은 아무래도 정태춘씨의 음악적 성향을 위주로 하게됩니다. 한음반에 솔로곡도 있고 듀엣곡도 있지만 곡은 대부분 정태춘씨가 만들고 간간히 박은옥씨가 가사를 .. 201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