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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폴더/내폴더 (국내)

2014년 봄 / 모란꽃

by DAVID2 2014. 4. 22.

2014년 봄꽃 시리즈도 벌써 16번째이다.

사실 이렇게 오래 계속하리라고는 나도 예상치 못하였는데 금년 봄은 기온이 높은 편이라 그런지 꽃들이

빨리 피었을 뿐 아니라 여러가지 꽃들이 한꺼번에 피기도 했고 또한 예년에 비해 예쁘게 핀 편이다.

그러다 보니 봄꽃 시리즈를 생각보다 오래 지속하고있는데 오늘은 정열적인 모란꽃이 주인공이다.

모란하면 떠오르는 것이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라는 시와 화투의 6 목단이다.

목단은 모란의 다른 이름인데 왜 6월 목단이 4월에 벌써 피었는지.....

 올 봄이 무척이나 따뜻하긴 한가 보다.

 

모란의 정열적이고 진한 붉은색은 너무나도 붉어 오히려 부담감을 주고, 향기도 너무 진해 역겨울 정도이다.

여자도 너무나 예쁘면 부담감이 느껴지듯 모란도 그런것이 아닐까?

나만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모란이 예쁘긴 하지만 소박한 꽃들 보다 나의 관심을 끌지는 않는다.

사실 모란(목단)과 작약은 너무나도 비슷해 구별이 잘 안가는데 아래 꽃들이 내가 알기에는

모란꽃 같은데 혹시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김 영 랑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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