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다녀온 지리산 일대 여행의 세번째 포스팅이다.
한화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묵고난 제2일 아침 일찍 운조루를 구경한후 연곡사로 향했다.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로 올라가는 길 옆에 소재하고 있는 연곡사 역시 길가에 요금 징수소를 설치하고
입장료를 받고 있다. 일인당 2천원씩인데 막상 가보니 너무 볼 내용이 없다.
많은 항의를 받았는지 요금 징수소에는 '환불 불가'라는 표지가 걸려있다.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에 있는 연곡사는 543년(백제 성왕 21년)에 화엄사 종주 연기조사가
창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다시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
그러나 경내에는동부도,북부도를 비롯하여 국보 2점과 보물 4점이 보존되어 있다.
산수유 꽃과 연곡사의 종탑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153호 동부 도비.
이외에도 몇점의 보물을 더 보유하고 있다.
1981년 3월 1일부터 당시 주지인 장숭부 스님이 정부지원과 시주로 옛날 법당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화강석과 자연석으로 축대를 쌓아 정면 5칸, 측면 3칸의 새 법당을 신축한 이후 복원 불사가 계속되고 있다.
사찰이름을 연곡사라고 한 것은 연기조사가 처음 이곳에 와서 풍수지리를 보고있을 때 현재의 법당 자리에
연못이 있었는데 그 연못을 유심히 바라보던 중 가운데 부분에서 물이 소용돌이 치더니 제비 한마리가
날아간 것을 보고 그 자리에 연못을 메우고 법당을 짓고절 이름을 연곡사(燕谷寺)라 했다고 한다.
구례를 떠나 경남 하동으로 향하는 길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화개장터에 들렀다.
특별한 토산물도 별로 없고 규모도 작은 시장이지만 조영남의 노래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관광객이 들러 몇가지 토산물을 사는 규모의 명색만을 유지하고 있어 한때는 제법 번성했던
장터인지 몰라도 이제는 과거의 명성은 찾아볼 수 없고 인위적으로 급조해 놓은 장터와
'화개장터' 노래시비만 있을 뿐이다.
구례군과 하동군의 경계에 있는 화개장터는 섬진강을 이용하는 수운 때문에 발달한 장터
였다고 한다. 화개장이 한창일 때는 남해 거제 삼천포 등 남해안의 해산물이 이곳까지 실려와
구례 남원 함양 등지의 내륙 농산물, 지리산에서 나오는 임산물들과 교환하는 장터가 발달되었다.
광복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7대 시장 중의 하나로 손꼽혔던 곳이지만 지금은 버스정류장을
가운데 두고 몇몇 상가들이 늘어서 있는 한가로운 면소재지 마을에 불과하다고 한다.
화개장터 노래비
시장 바닥 치고는 너무나도 조용한 화개장터 (장날이 아니라 그런가?)
엿장주하면 나이가 좀 든 아저씨가 떠오르는데 이곳에는 처녀같은 여인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농산물을 쇼핑하는 아내 (서울에 비해선 많이 싸다고 한다)
화분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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