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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폴더/내폴더 (해외)

미 동북부 투어1 (Connecticut & New Hampshire)

by DAVID2 2016. 6. 7.

요즘 열흘째 감기와 싸우느랴 출사를 거의 못하고 집에서 방콕하고 있느랴 내폴더 (국내)가

한가한 편이다. 이 기회를 활용하여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내폴더 (해외)에 오래전 여행 사진을

정리해 올린다. 29년전인 87년 말 미국으로 이주하여 90년 봄까지 미국 근무시 

88년에 다녀온 미 동북부 여행 사진들을 올린다. 



80년대 말 미국 거주시, 집은 뉴저지주(NJ)주, 근무처는 뉴욕(NY)주에 있었다.
4년 가까이 살면서 매년 2주간의 휴가를 이용하여 일주 여행을 하는것이 큰 즐거움이였고 

주5일 근무제였기에 앞뒤의 토.일요일을 활용하면 총 16일간 휴가여행이 가능하였다.
또한 법정 공휴일도 주로 월요일로 정해진 것이 대부분이라 공휴일이 있는경우에는 텐트를
차 트렁크에 싸넣고 2박3일간의 단기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런 여행 계획서는 다른 동료들에게도
인기가 있어 내가 다녀온후에 적절한 수정을 하여 동료들에게 제공하기도 하였다.

미국의 동북부(Northeastern U.S.)라고 하면 : Maine, New Hampshire, Vermont,
Massachusetts, Rhode Island, Connecticut, New York, New Jersey 그리고 Pennsylvania 주를

말하고 New England 지역이라 하면 이중 NY, NJ와 Pennsylvania를 제외한 NJ 이북을 말한다.
이지역은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영국의 이민자들이 처음 미국 북동부에 정착하여 고향의

이름을 따서 New England라고 명명하였듯이 미국 초기 이민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그후 독립운동의 계기가 된 지역이기도 하다.


New Jersey에서 출발하여 거쳐 올라간 여행 코스는 상기 미국의 동북부 지역을 다 방문
또는 경유하고 카나다로 넘어가서도 4개주를 도는 그야말로 번개불에 콩볶아 먹듯 바쁜 일정

계획이였는데 카나다에서 사고로 카나다는 2개주만 보고 돌아올 수 밖에 없어 많이 아쉬웠었다.


 3
0년전 사진을 스캔해 올리다 보니 어디가 어디인지 기억이 잘 안나는 것도 많고 분실된 사진도

많아 코스별로 정리된 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그냥 기분내키는 대로 몇군데 사진들 중심으로 올리는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먼저 New Jersey 집을 출발하여 제일 먼저 들른 Connecticut와 New Hampshire주의 사진들이다.
Mohegan 인디언족의  "place of long tidal river(긴 조류의 강 지역)" 라는 의미의 quinnitukqut에서

 유래한 Connecticut 주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주로 뉴욕주의 그늘에 가려 덜 알려져 있지만
미국 초기 건국시의 요람지로서 인구 밀도는 미국에서 4위 그리고 개인 소득은 1위(오래전 이야기인데

최근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을 기록하고 있는 주이다.
Yale University이 소재하고 있으며 Mystic Seaport와 New Haven시는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Connecticut주 Mystic시의 Mystic Seaport


Connecticut 주 Mystic
시의 Mystic River 에서

워낙 짧은 기간중 많은 곳을 둘러볼 계획이라 주마다 한두곳 정도만 훌쩍 돌아보고 다음 행선지로

떠나는 강행군이였다. Connecticut는 Mystic 시만 보았는지 다른곳도 들렀는데 사진이 없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 하다.
그 유명한 Yale 대학은 사간 관계상 방문하지 못하고 Massachusetts를 걸쳐

New Hampshire로 향했는데 Massachusetts 포스팅은 다음회에 하고 NH 주 사진부터 올린다.




New Hampshire주는 Maine주를 제외하곤 가장 동북부지역이여 산간지대가 많은 조용한

지역이라서 미국의 고속도로의 대부분의 제한 속도가 55Mile(마일)인데 비해 사막 지역인

아리조나주와 더불어 몇 안되는 65Mile까지 달릴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미국도 역시 10마일 정도 과속하는 것은 단속하지 않아 75 마일이내만 유지한다면

단속 대상이 되지 않지만 아리조나주나 뉴햄프셔주는 워낙 광할하고 넓은 대지를 달리기 때문에

속도감이 나지 않아 달리다 보면 80마일을 초과하는 일이 흔히 있어 보통 Cruise Control

(자동차의 속도를 고정 시키는 장치)로 세팅해 놓고 달리곤 하였다.


 Mount Washington 정상에 오르는 Cog Railway 역 앞에서

뉴햄프셔의 가장 유명한 지역중 하나는 미 동북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인 Mount Washington이다.
경치는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불순한 날씨와 가장 빠른 풍속을 자랑하는 지역이고
한라산과 맞먹는 해발 6,288피트(1,917 m)의 산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와 기차(Cog Railway)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유명하다.


Mount Washington 정상에 오르는 도로 앞에서

정상까지 차로 오를때의 일이다.
오르는 길 중간 중간 드럼통들이 있고 물이 채워져 있는것이 눈에 자주 띄였다.
초입 안내문에 Drive in Low Gear 또는 Use Low Gear라는 말이 있어 2단 정도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다. 길 옆에 정차해 놓고 연기나는 차의 본넷을 열고 차를 식히는 광경을 한두번

보았지만 남의 일이겠지 하고...



그런데 오르던 중 나의 차에서도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옆에 차를 세우고 식히고 있던중 지나던 이가 차를 세우고 도움이 필요한가 물었다. 
그러면서 차를 1단으로 몰지 않으면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차를 식히고 그후엔 1단으로 몰았더니 정상까지 문제없이 오를 수 있었지만 운전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오르니 안개가 짙어지기 시작하고 바람이 세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2~3미터 앞이 안 보일 정도였다.  길옆은 가끔 아질한 낭떠러지...
차 앞만 뚫어지게 쳐다보며 정상까지 올랐더니 칠흙같은 안개속에 바람뿐, 사진을 찍었는데

한장도 안나왔다. 운좋은 날은 그래도 아래에 깔린 흰구름을 볼수 있다고 하지만 주로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오르는 것은 오르는것 자체가 값진 추억이기 때문이다.
내려 올때는 계속 브레이크를 밟고 운전하여 브레이크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비로서 길가 드럼통 속의 물의 용도를 깨닭았다.
수시로 차를 세워 과열된 브레이크와 바퀴사이에 물을 뿌리며 내려와야만 했다.

다 내려오니 "I climbed Mount Washington"이라는 스티커를 주는데 모두들 차의

뒷 범퍼에 부착들 하는 것이였고 나도 당연히 따라했다.
후에 뉴욕에 돌아오니 친구가 하는 말이 그 스티커 붙인 차량은 똥차라는 이야기니 떼라고 했다. 
그만큼 차에 무리가 갔다는 뜻이고 중고 차로 매매할때 차값을 떨어트린다는 이유였다.



Mount Washington 초입에서
 
 
Mount Washington 중간 지점에서
이때만 해도 날씨가 비교적 괜찮아 사진을 찍을수 있었는데...

그래서 아래에 퍼온 사진 몇장을 올린다.


Mount Washington을 오르내리는 차도


Mount Washington 정상


산 정상을 오르내리리는 Cog Railway


Old Man Mountain(Great Stone Face, 위대한 바위 얼굴)

학창시절 나타니얼 호손의 위대한 바위얼굴을 읽으셨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상기 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  그러나 안타깝게도 더이상 볼수 없게 됐다.
몇년전 비바람에 돌이 깎여 무너져 내렸다고 한다.
그전에 이 멋진 모습을 본 나는 행운아인가 보다.



당시엔  VHS 테이프를 사용하는 캠코더로 촬영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여 블로그에

올리는 방법을 몰라 할수없이 관련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몇편 퍼왔고 앞으로도

유튜브 영상을 활용할 계획이다. 어짜피 전환 방법을 알았다고 해도 화질이

떨어지고 편집하기 어려웠겠지만.....


 상공에서 본  Connecticut

 

상공에서 본  New Hampsh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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