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어주는 여자 홍옥희가 해설하는 명화 산책, 오늘은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을 소개합니다. KTV가 3월 18일 방영한 그림 읽어주는 여자의 내용입니다 장 프랑수아 밀레 / 만종 Jean-François Millet / The Angelus 56cm x 66cm 1857년–1859년 석양이 물들어가는 너른 들녘에서 한 가난한 농부 부부가 일손을 놓고 멀리 교회당에서 들려오는 저녁기도를 알리는 종소리에 맞춰 고개 숙여 기도하고 있다. 발치에는 감자바구니가 놓여 있고 캐다 만 감자 몇 개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아마 부부는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마치고 수확을 안겨준 하늘에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짐작된다. 예배당의 은은한 종소리가 들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난하지만 평화로운 전원생활의 풍경 그 자체다. 이 그림의 원제는 ‘삼종기도(L’ Angelus, 영어이름 The Angelus)’로 성당에서 하루에 세 번 종을 쳐 알려주는 시간에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밀레 자신이 덧붙인 제목은 ‘저녁기도’인데 우리는 성당의 종소리에 초점을 맞춰 저녁 종, 즉 ‘만종(晩鍾)’이라고 불러왔다.
보고 장차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하루 일과를 마친 농촌부부가 종소리를 들으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경외감과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평화로운 마음을 느꼈다고 한다. 모습을 통해 신성한 노동의 참다운 가치를 담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밀레는 광활한 지평선을 바라보며 이 평화로운 풍경을 화폭에 담고자 했다. 감자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시체가 들어있는 관(棺)을 그렸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야기가 된다. 다시 말해서 밀레는 저항적인 화가로 농민들의 참혹한 상황을 화폭에 담으려고 했다는 내용이 된다. 잠시 밀레의 사상에 대해 조금 언급하고 넘어가자. 밀레는 소위 의식화된 화가였다. 오늘날로 말하면 대단히 진보적인 좌파성향의 화가였다. 그는 사실 시대의 부조리를 꼬집는 그림을 잘 그렸다. 때문에 비평가들로부터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프랑스의 화가로, 프랑스의 한 지방에 위치한 바르비종파(Barbizon School)의 창립자들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이삭 줍기,' '만종,' '씨 뿌리는 사람' 등 농부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유명하며, 사실주의(Realism) 혹은 자연주의(Naturalism) 화가라 불리고 있다. 그는 데생과 동판화에도 뛰어나 많은 걸작품을 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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