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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문학·예술

명화산책 (38)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

by DAVID2 2016. 7. 11.


그림 읽어주는 여자 홍옥희가 해설하는 명화 산책, 오늘은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 '을 개합니다.  KTV가 3월 25일 방영한 그림 읽어주는 여자의 내용입니다




르누아르 / 피아노 치는 소녀들
Pierre Auguste Renoir / Girls at the Piano,
1892,
Musée d'Orsay, Paris



르누아르가 그린 〈피아노를 치는 소녀들〉의 전체적인 색조는 붉은색과 노란색이다.

따뜻한 색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전체의 분위기를 따뜻하고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부드럽고도

 풍부한 소녀의 금발이 포근함을 더해 준다. 여성의 머리칼을 이렇게 아름답게 그린 화가는 르누아르

말고 더 있을 것 같지 않다. 녹색 커튼을 드리워서 붉은색이 더욱 살아나게 보색 효과까지 더하였다.

르누아르의 붓 터치는 매우 독특하다.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르누아르의 그림은 구별해 낼 수 있을

만큼 특징적이다. 배경과 모델 사이의 윤곽선이 모호하도록 문질러서 매우 부드러운 형태를 창조하였다.

르누아르도 인상파로 분류되지만 이 그림은 그가 인상파와는 결코 같지 않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르누아르도 클로즈업 기법을 써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분위기를 만들기는 했다.

그러나 그는 고전적인 조화와 편안함을 추구하였다.

사실 이 그림은 구도상 매우 철저하게 계산된 완벽한 균형미를 보여준다. 수직선과 수평선, 좌우

 대각선이 아주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룬다. 피아노 치는 소녀의 상체가 화면 좌우를 황금비율로

분할하는 빨간색 수직선을 이룬다. 소녀의 두 팔은 노란색으로 표시한 수평선이다. 파랗게 표시한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흐르는 대각선은 지켜보는 소녀의 두 팔이다. 녹색으로 표시한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흐르는 반대 방향의 대각선은 커튼과 피아노가 맡고 있다. 완벽하게 조화로운 구도이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 Auguste Renoir, 1841년 2월 25일~1919년 12월 3일)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로써, 여성의 육체를 묘사하는 데 특수한 표현을

보였으며 풍경화에도 뛰어났다. 인상파 중에서 세잔의 엄격에 대하여, 가장 아름답고

뛰어나게 화려한 멋을 보인 것은 르누아르이다. 세잔이 풍경 속에 자연의 정신을 품듯이

르누아르는 여인을 그려서 미의 도취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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