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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문학·예술

명화산책 (42) 에두아르 마네의 피리부는소년

by DAVID2 2016. 7. 16.

 

그림 읽어주는 여자 홍옥희가 해설하는 명화 산책, 에두아르 마네의 '피리부는소년'을

 개합니다.  KTV가 4월 20일 방영한 그림 읽어주는 여자의 내용입니다




에두아르 마네 / 피리부는소년
Manet, Edouard / Young Flautist (The Fifer)
캔버스에 유채 / 161×97㎝ / 1866년 제작 / 오르세 미술관, 파리



피리 부는 소년〉은 마네가 1866년의 살롱전에 응모했다가 낙선한 작품이다.

1863년 이후에는 낙선전이 개최되지 않아서 당시 대중은 이 그림을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 작품에서 심사위원들이 문제 삼은 것은 〈풀밭 위의 점심식사〉와 마찬가지로 입체감,

즉 양감 표현이 없다는 점이었다. 검은 상의는 말할 것도 없고 소년의 붉은 바지도 간신히

몇 줄의 음영만 느껴질 뿐, 전체적으로 평평하게 그려져 있어서 마치 ‘카드에 그려진 그림’을 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사실 이런 평면적인 그림은 당시 일본의 평면적인 판화인

우키요에(浮世繪)의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덧없는 세상을 그린 그림’이라는 뜻의

우키요에는 오늘날 우리가 보는 만화처럼 단순한 선과 선명한 색으로 그려졌다.

소년이 서 있는 공간 역시 깊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화가들이 배경을 처리할 때는

벽과 바닥을 가르는 선이나 몇몇 사물들을 그려넣어 가상으로나마 인물이 서 있는 공간을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마네는 소년의 발끝에 아주 미약한 그림자 하나만 그렸을 뿐이다.

이는 17세기 스페인의 궁정화가 벨라스케스가 그린 〈광대 파블로 데 바야돌리드〉로부터 받은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덕분에 마치 평평한 화면 위에 종이 인형을 오려다 붙인 것처럼 보인다.


작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blog.daum.net/dohihahn/7082 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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