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서촌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북촌 한옥마을이 권세가들의 거주지였기 때문에 비교적 풍채 좋고 커다란 기와집이였던
것에 비해 서촌 한옥마을은 중인들의 거주지여서 그 규모가 작고 초라한 편이라
잘 알려져 있지 않고 한옥들의 규모도 작고 초라한 편이다. 또한 한옥 사이사이에
식당, 카페, 화랑, 전시실등 현대식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북촌 한옥마을처럼
고풍의 한옥마을의 풍치가 덜한 편이다.
그러나 이곳은 조선시대 중인을 비롯해 화가 이중섭, 이상범, 박노수, 시인 윤동주, 이상,
노천명등 근대 예술가들의 보금자리였고 독립운동가들이 거주하던 역사 깊은 곳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유서깊은 가옥들이 여기 저기 분산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골목이 좁고 안내표지가 별로 없어
안내를 받지 않고 혼자 방문하니 제대로 다 찾아보기도 어렵고 청운공원과 수성동계곡등을
본후 내려오며 들러 시간도 모자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몇군데만 사진을 담았다.
수성동계곡 옆의 불국사 (이름이 그럴듯해 일부러 찾았는데 규모도 시설도 형편없다. 이름이라도 바꾸시지....)
전통한옥을 현대감각으로 리모델링한 집
윤동주시인이 하숙하던 집터
윤동주 하숙집터
박노수 구립 미술관 정문
박노수 구립 미술관 뒷편
박노수 화백의 가옥이자 2013년 그의 사후 종로 구립미술관으로 개방되고 있는 이 집은 원래 친일파인
윤덕영이 그의 딸을 위해 지었다고 하는데 서촌 한옥 마을에 수많은 시인과 문인 그리고 미술가와
독립투사들이 살고 활동한 지역에 친일파 덕분에 이런 멋진 역사에 남는 가옥이 남았다는 것
또한 아이러니이다. 요즘 기준으로도 제법 규모가 크고 멋진 이 가옥이 딸을 위해 지어졌다는
사실을 돌이켜 보면 친일파의 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가를 짐작케한다.
박노수 구립 미술관 출입문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낸 동양화가인 박노수 화백이 2013년 2월 세상을 떠날때까지
이 가옥에서 1972년부터 거주하였는데 박노수 화백은 인기탤런트이며 이병헌과 결혼한
이민정의 외할아버지로 알려졌다
박노수 구립 미술관의 뒷 언덕으로 오르는 계단
박노수 구립 미술관 뒷편의 대나무 숲
박노수 구립 미술관 뒷 언덕에서 본 미술관 전경과 동네 모습
1층은 온돌방과 마루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마루방 구조로 되어 있다. 한옥과 양옥의 건축
기법 외에 중국식 수법이 섞여 있고 안쪽에 벽난로를 3개나 설치하는 등 호사스럽게 꾸며놓았다.
박노수 구립 미술관 정문과 담
군데군데 한옥과 현대식 가옥이 혼재해 있다
통인동의 명물인 통인시장
통인시장 내부
통인시장의 명물인 도시락 카페
많은 한옥들이 식당과 카페등 상점으로 변모하였다
골목길 안의 한옥들
시인 서정주가 머물며 동인지 '시인부락'을 만든 보안여관, 그후 김동리·김달진등 생명파 시인들이 참여했다.
2007년부터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이곳에서는 이날까지 '따뜻한 밥상' 전이 열리고 있었다.
'따뜻한 밥상'이 무슨 음식점 이름인가 했는데.....
전시 내용을 보시려면 http://news.joins.com/article/22246305 로
통의동 백송터
어느 할머니의 개인 재산으로 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 90년 태풍으로
넘어저 고사하였고 이제는 주위에 여러 그루의 어린 백송을 심어 가꾸고 있다.
경복궁 고궁박물관으로 내려와
고궁박물관에서 경복궁을 배경으로
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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