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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좋은글727

배 려 배 려 한 마을에 이웃한 두 집이 있었습니다. 한 집은 넓은 초원에 많은 염소를 키우고 있었고, 그 옆집에는 사냥꾼이 살았는데 아주 사나운 개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 사냥개는 종종 옆집 울타리를 넘어 염소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그걸 본 염소 주인은 사냥꾼에게 개들을 우리에 가둬 달라고 여러번 부탁했지만 사냥꾼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오히려 속으로 화를 내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우리 집 마당에서 개를 키우는데 무슨 상관 이야?' 며칠 후 사냥꾼의 개는 또 농장의 울타리를 뛰어 넘었고, 염소 몇 마리를 물어 죽이고 말았습니다. 화가 난 염소 주인은 더는 참지 못하고 마을의 치안판사에게 달려갔습니다. 염소 주인의 사연을 들은 판사는 ''사냥꾼을 처벌할 수도 있고, 또 사냥꾼에게 개를.. 2022. 10. 9.
"한정판" "한정판" '할아버지' 옛날에 어떻게 사셨어요? - 과학기술도 없고 - 인터넷도 없고 - 컴퓨터도 없고 - 드론도 없고 - 휴대폰도 없고 - 카톡도 없고 -페이스북도 없었는데?. 할아버지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 세대가 오늘날 - 인간미도 없고 - 품위도 없고 - 연민도 없고 - 수치심도 없고 - 명예도 없고 - 존경심도 없고 - 개성도 없고 - 사랑도 없고 - 겸손도 없이 살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는 안 살았지 오늘 너희들은 우리를 '늙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참 축복받은 세대란다. 우리 삶이 그 증거야.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지 않았고 방과 후에는 우리 스스로 숙제했어. 해질 때까지 들판에서 뛰놀고, 페이스북이나 카톡 친구가 아니라 진짜 친구랑 놀았다. 목이 마르면 생수가 아닌 샘물을 마셨고 친구들이 .. 2022. 8. 16.
눈물 나도록 사는 삶 눈물 나도록 사는 삶 기린에 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새끼기린은 태어나면서부터 일격을 당합니다. 키가 하늘 높이만큼 큰 엄마기린이 선 채로 새끼를 낳기 때문에, 새끼기린은 수직으로 곧장 떨어져 온몸이 땅 바닥에 내동댕이 쳐집니다. 충격으로 잠시 멍~해져 있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는 순간, 이번에는 엄마기린이 그 긴 다리로 새끼기린을 세게 걷어찹니다. 새끼기린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났고, 이미 땅바닥에 세게 부딪쳤는데 사정 없이 또 다시 걷어 차다니 도대체 이해될 리가 없습니다. 아픔을 견디며 다시 정신을 차리는 찰라, 엄마기린이 또 다시 새끼기린을 힘껏 걷어 찹니다. 처음보다 더 아프게... 비명을 지르며 고꾸라진 새끼기린은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머리.. 2022. 8. 14.
'톨스토이'의 후회 '톨스토이'의 후회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가 여행 중, 한 주막에 들렀을 때 일입니다.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아침 주막을 나오려 할 때, 병중에 있던 주막집 어린 딸이 '톨스토이'의 빨간 가방이 갖고 싶어, 자신의 어머니에게 조르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이를 본 톨스토이는 본인이 여행 중이고 가방 안에 짐이 있었기에 아이에게 줄 수 없다고 하고, 대신 집에 돌아가 짐을 비우고 가방을 주리라 생각했습니다. 며칠 후, 다시 그 가방을 들고 주막집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이미 죽어 공동묘지에 묻힌 뒤였습니다. '톨스토이'는 소녀의 무덤을 찾아가 가져온 가방을 무덤 앞에 놓고 비석을 세워주었습니다. 그리고 비석에 '사랑은 미루지 말라’ 는 글귀를 새겨 놓았습니다. .. 2022. 8. 8.
생떽쥐베리의 ‘미소’ 생떽쥐베리의 ‘미소’ '어린 왕자’라는 아름다운 책을 쓴 안톤 드 생떽쥐베리 (antoine marie-roger de saint -exupery : 1900-1944)는 나치 독일에 대항해서 전투기 조종사로 전투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 "미소(le sourire)"라는 단편소설을 썼습니다. 그 소설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투 중에 적에게 포로가 되어서 감방에 갇혔다. 간수들의 경멸적인 시선 과 거친 태도로 보아 다음 날 처형될 것이 분명하였다. 나는 극도로 신경이 곤두섰으며 고통을 참기 어려웠다. 나는 담배를 찾아 주머니를 뒤졌다. 다행히 한 개피를 발견했다. 손이 떨려서 그것을 겨우 입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성냥이 없었다. 그들에게 모두 빼앗겨 버렸기 때.. 2022. 8. 7.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어떻게 하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는가? '이기적 유전자' 라는 책을 써서 세계적인 스터디셀러 작가로 유명해진 리처드 도킨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보호하면, 그 남이 결국 내가 될 수 있다.”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협력하는 것은 내 몸속의 유전자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약육강식에서 이긴 유전자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상부상조를 한 '종' 이 더 우수한 형태로 살아남는다는 게 도킨스의 주장이다. 결국 이기심보다는 이타심, 즉 내가 잘살기 위해 남을 도와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유일한 길 이라는 것이다. 이 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 녹명! ‘사슴 록(鹿)에 울 명(鳴)’ 즉,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다른 배고픈 사슴들을 부르는 울음소리다. 세상에서 가장.. 2022.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