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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좋은글727

11층에 사는 여자 11층에 사는 여자 11층에 사는 여자가 괴로운 세상을 하직하기 위해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뛰어내리면서 그녀는 보았습니다. 10층 창문에는 평소에 금슬이 좋고 화목해 보였던 부부가 싸우는 게 보였고, 9층에서는 항상 맑고 밝고 유쾌하고 잘 웃던 남자가 혼자서 우는 게 보였고, 8층에서는 남자들과 말도 하지 않고 도도하게 굴던 여자가 옆집 남자와 바람 피우는 게 보였고, 7층에서는 건강하다고 자랑하던 여자가 몇 가지 보약 먹는 게 보였고, 6층에서는 돈 많다고 늘 자랑하던 남자가 일자리 찾는 신문을 뒤적이는 것이 보였고, 5층에서는 듬직하고 깔끔했던 남자가 여자 속옷 입고 히쭉거리는 변태를 보았고, 4층에서는 원앙 커플로 엄청 사랑했던 연인이 서로 헤어질려고 싸우며 서로 많이 차지하려고 다투는게 보였고.. 2022. 7. 27.
일본 양로원협회 주최 세줄 글짓기 입선작 일본 양로원협회 주최 세줄 글짓기 입선작 나는 연상이 이상형인데 더 이상 없어 전철 개찰구 안 열려 봤더니 이거 진찰권 LED전구 내 남은 수명으로는 다 쓰지도 못해 이생의 미련없다 하지만 지진나면 혼자 도망가기바뻐 주변 사람들이 칭찬하는 글씨체 사실은 손떨림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싶다 천국에 가슴이 떨려서 사랑인줄 알았건만 진찰 결과 부정맥 펜과 종이 찾는 도중에 쓸 문장 까먹어 세시간 기다려 진찰받은 병명 노환 의사가 갑자기 상냥해지면 불안해 만보계 걸음숫자 절반 이상이 물건 찾느라. 남의 일 같지 않네요. 매미가 찢어지게 우는 월요일 아침, 멍~~~ 하지말고, 힘차게 한주일을 시작하시죠. 2022. 7. 20.
아즈위 (Azwi) 아즈위 (Azwi, 희망) 1964년, 종신형을 선고 받고 절해의 고도 루벤섬 감옥으로 투옥 된 사람이 있었다. 감옥은 다리 뻗고 제대로 누울수 조차 없을 정도로 좁았으며 변기로 찌그러진 양동이 하나를 감방 구석에 던저 넣어 주었습니다. 면회와 편지는 6개월에 한번 정도만 허락 되었으며 간수들은 걸핏하면 그를 끌어다가 고문하고 짓밟고 폭력을 가했다. 이미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지위는 상실되었고 견딜 수 없는 모욕과 고통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었다. 그가 감옥에 끌려간 후,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살던 집을 빼앗기고 흑인들이 모여사는 변두리 땅으로 쫓겨났다. 감옥살이 4년 되던 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이듬해 큰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장례식에도 참석 할수가 없었다. 세월이 .. 2022. 7. 16.
카르페디엠, 메멘토 모리! 카르페디엠, 메멘토 모리! 죽음은 삶의 중요한 테마입니다.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어떻게 기억될지 또 죽음 이후엔 무엇이 있을지 등 동서고금 막론하고 인류가 끊임없이 고민해온 질문입니다. 삶과 죽음에 관련해서 고대 로마인들에게 격언으로 널리 알려진 두 개의 명언이 있습니다. Carpe Diem (카르페디엠), Memento Mori (메멘토 모리) 현재에 충실하라, 그리고 죽음을 기억하라. 먼저 우리말로 '현재를 잡아라'라고 번역되는 카르페 디엠은 현재 인생을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메멘토 모리는 '당신이 죽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라'라고 번역됩니다. 이는 왔으면 가야 하듯이 태어났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죽음은 가깝지도 멀지도 않고 아.. 2022. 7. 10.
전분세락(轉糞世樂) 전분세락(轉糞世樂) "만일 다리 하나가 부러졌다면,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지 않은 것을 하늘에 감사하라. 만일 두 다리가 부러졌다면 목이 부러지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 만일 목이 부러졌다면, 더 이상 걱정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라는 유태인 속담이 있다. ​ 어떤 고난을 당하더라도, 최악이 아님을 감사할줄 알아야 하고 살아 숨쉴수 있어 무엇인가 할수 있다는 걸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 사람들은 잃어버린 것과 남의 것 중에서 늘 잃어버린 것만 생각하며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내게 무엇인가 남아있고 그걸 바탕으로다시 시작할수 있다면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 ​비록 모두 다 잃었다고 해도 내 몸이 성하다면 그보다 고마운 일은 없을 것이다. 자신의 가난한 처지에 대해 항상 불평을 늘어놓던 청년에게 .. 2022. 7. 7.
나는 신발이 없음을 한탄했는데... 나는 신발이 없음을 한탄했는데... 미국 출신의 작가이자 강사인 데일 카네기의 일화입니다. 그가 한창 활동하던 시절 대공황이 닥쳐왔습니다. 모든 사람이 힘겨워하는 가운데 그의 상황도 악화되어 마침내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더는 희망이 없었던 그는 강물에 몸을 던지려고 강 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그에게 소리쳤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두 다리를 잃은 사람이 바퀴 달린 판자 위에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 역시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얼굴에 미소를 짓고 카네기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연필 몇 자루만 사 주시겠습니까?" 카네기는 주머니에서 1달러 지폐 한 장을 꺼내 주고 다시 강을 향해 걸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열심히 바퀴 달린 판자를 굴리며 다시 소리쳤습니다. "이봐요, 선.. 2022. 6. 21.